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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월, 대한민국 대구에서는
전 세계 치킨 애호가들을 유혹하는 한여름의 축제가 열린다.
그 이름도 강렬한 치맥페스티벌(Chicken & Beer Festival).
그런데, 올해 페스티벌의 슬로건은 단연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달구벌 닭으로 전국 장악!”
이 얼마나 당당하고 유쾌한 선언인가.
그리고 이 말은 단순한 유머가 아닌,
대구의 역사, 자부심, 치킨 문화의 뿌리를 드러내는 상징이기도 하다.
🐔 ‘달구벌’이 뭐예요?
‘달구벌(達句伐)’은 대구의 옛 이름이다.
고대 신라시대부터 불리던 이름으로, ‘밝은 들판’, ‘크고 넓은 벌판’이라는 뜻을 지녔다.
흥미롭게도, 이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닭을 키우고 즐기는 문화가 발달했다.
그래서 대구를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닭의 도시, 치킨의 고향이라고 부른다.
📍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축제, 대구 치맥페스티벌
- 행사명: 2025 대구 치맥페스티벌
- 기간: 2025년 7월 2일(수) ~ 7월 6일(일)
- 장소: 대구 두류공원 일대
- 입장료: 대부분 무료, 일부 사전예약존 유료
5일간 열리는 이 대형 축제는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여름의 대표 이벤트.
한국의 ‘치킨+맥주’ 문화의 정수를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지금은 세계에서도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 왜 세계인이 주목하는가?
1.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문화’로 승화된 축제
치킨과 맥주는 단순한 음식 조합이 아니다.
친구들과의 수다, 야구 응원, 여름밤의 피크닉…
한국인에게 치맥은 삶의 한 장면이다.
2. 치킨의 본고장, 대구의 자존심
교촌치킨, 멕시카나, 처갓집양념치킨…
한국의 유명 브랜드 상당수가 대구 출신이다.
그들은 이 축제를 통해 다시 한번 뿌리를 자랑하며
세계인 앞에 ‘코리안 치킨’을 알린다.
3. K‑POP + EDM + 물놀이 + 치맥 = 한여름의 광란
세계적인 DJ들과 K‑POP 가수들이
뜨거운 무대를 선사하고,
밤마다 펼쳐지는 워터 EDM 파티는
한국 여름의 열기를 그대로 전한다.
🥂 “달구벌에서 치맥을 외치다” – 직접 가 본 후기
저녁 7시, 두류공원에는 이미 수만 명의 인파.
한 손엔 갓 튀긴 바삭한 치킨,
다른 한 손엔 시원한 수제 맥주.
“치맥 99타임!”
밤 9시 9분, 전광판과 함께 외치는 건배 구호.
모두가 동시에 잔을 부딪치고 웃었다.
국적도, 나이도, 언어도 달랐지만
그 순간 우리는 치킨과 맥주로 연결된 하나의 커뮤니티였다.
📸 외국인이 보면 감탄할 포인트
- 치킨의 다양성: 마늘 간장, 고추치킨, 간장치킨, 치즈볼, 순살 닭강정까지.
- 맥주의 품격: 지역 수제 맥주, 치킨에 어울리는 라거 & IPA까지 완비.
- 문화 퍼포먼스: 한복 플래시몹, 전통공연과 퓨전 DJ쇼의 만남
- 포토존: 달걀 섬(Egg Island), 치맥날개 벽화, ‘나는 치맥인이다’ 인증샷 명소
💬 이건 단순한 먹방이 아니야, '문화관광'이야
세계 어디에도 이런 축제는 없다.
치킨을 나라별로 나눠 먹는 곳은 있어도,
닭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곳은 없다.
대구는 말한다.
“우리는 닭으로 세계를 웃게 만든다”고.
그리고 그 자랑스러운 이야기는
한여름의 ‘달구벌’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팁
- 치맥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 영어 안내 부스 운영
- 지하철 2호선 두류역, 문화예술회관역 하차 시 바로 입장 가능
- 숙박은 대구역 근처 or 동성로 주변 추천
- 축제 기간엔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 필수 (차량 혼잡)
📢 마무리 멘트
“세계에서 가장 맛있고, 가장 유쾌한 여름밤은
닭고기와 맥주로 시작해, 사람과 웃음으로 완성된다.
대한민국 대구, 그곳은 치킨으로 전국을 장악한 도시,
바로 ‘달구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