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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이를 기념해 특별전 《향수(鄕愁), 고향을 그리다》를 개최하고 있어요.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고향 풍경을 보여주는 미술전이 아니라,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잃어버린 고향, 그리고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고향을 그려낸 작품들을 모았습니다.
📍 전시 개요
- 전시명: 《향수, 고향을 그리다》
- 기간: 2025. 8. 14 ~ 11. 9
-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2·3층 전시실)
- 관람료: 2,000원 (덕수궁 입장료 별도)
- 참여 작가: 김환기, 유영국, 이상범, 오지호, 전혁림 등 85인
- 전시 규모: 약 200여 점(회화, 조각, 사진, 드로잉, 아카이브 포함)
- 구성 테마: 타향, 애향, 실향, 망향
🖼 전시 구성과 특징
이번 전시는 ‘고향’을 네 가지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 타향(他鄕)
새로운 땅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시선입니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시골을 떠나온 사람들의 풍경, 이주민의 시선에서 본 낯선 땅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 애향(愛鄕)
고향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표현한 작품들입니다. 넓은 논밭, 고즈넉한 산과 강, 계절의 변화 속에 살아 숨 쉬는 마을 풍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 실향(失鄕)
전쟁과 분단으로 물리적으로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북한에 남겨둔 고향,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게 된 고향을 그린 그림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 망향(望鄕)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그리는 마음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속 고향’이 주제이며, 문학 작품과 결합해 향수의 감정을 더 깊게 전달합니다.
🎨 주요 작품과 작가
- 김환기 – 푸른 점화 속에서 그리운 고향 하늘을 표현
- 유영국 – 강렬한 색채와 기하학적 구도로 재해석한 산천
- 이상범 – 전통 한국화 기법으로 그린 목가적 시골 풍경
- 오지호 – 햇살 가득한 농촌의 계절감 표현
- 전혁림 – 원색의 화폭에 담아낸 통영 바다와 마을
이외에도 윤동주·정지용 시인의 시, 독립운동가의 망명 노래 등 문학 자료와 미술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시각과 언어가 어우러진 복합 예술 경험을 제공합니다.
📜 격동의 시대 속 고향의 의미
한국 근현대사는 일제강점, 광복, 전쟁, 분단, 산업화, 도시화로 이어진 큰 변화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고향’은 단순한 출생지가 아니라 마음의 안식처, 정체성의 뿌리, 잃어버린 이상향이 되었습니다.
이 전시의 작품들은 그 시절 사람들의 감정과 시선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어떤 그림은 따뜻하고 평화롭지만, 어떤 작품은 상실과 그리움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마치 ‘고향’이라는 한 단어 속에 수많은 이야기와 눈물이 녹아 있는 듯합니다.
👀 관람 포인트
- 시대별 감정의 변화 읽기
같은 ‘고향’이라도 1930년대와 1970년대의 작품은 색감, 구도, 분위기가 다릅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사람들의 고향 인식도 변화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 문학과 미술의 교차
회화 옆에 놓인 시와 편지를 함께 읽어보면, 그림 속 감정이 더 선명해집니다. - 덕수궁과 어우러진 전시
덕수궁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고향’을 주제로 한 전시를 보는 건 특별한 경험입니다. 전시를 다 보고 나면 덕수궁 돌담길이 또 다른 ‘고향길’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 관람 정보 정리
전시명 | 향수(鄕愁), 고향을 그리다 |
기간 | 2025.08.14 ~ 11.09 |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
관람료 | 2,000원 (덕수궁 입장료 별도) |
작가 | 김환기, 유영국, 이상범, 오지호, 전혁림 외 85인 |
규모 | 약 200여 점 |
테마 | 타향 / 애향 / 실향 / 망향 |
✨ 마무리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덕수궁 특별전은, 단순히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이 아니라 한 세기의 역사와 그 속의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여정입니다.
고향을 떠나온 사람, 고향을 잃은 사람, 그리고 마음속에만 고향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예술로 피어납니다.
혹시 올가을, 덕수궁 돌담길을 걸을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 전시를 꼭 넣어두세요.
아마 전시장을 나서는 순간, 당신 마음속 고향이 살짝 고개를 내밀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