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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눈처럼 흰 꽃을 피우고, 가을이면 앙증맞은 붉은 열매를 맺는 나무가 있어요. 바로 산딸나무입니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나무지만, 알고 보면 우리나라 숲에서 자라는 토종 나무랍니다.
1. 산딸나무는 어디에서 자라나요?
산딸나무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나무예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북도, 강원도, 지리산, 설악산 등 해발 400~1,000m 사이의 산림 지역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는 모습이 발견됩니다.
요즘은 공원이나 수목원, 가로수로도 많이 심겨 있어 도심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답니다.
“조용한 숲길을 걷다 보면, 가지마다 하얀 포엽을 넓게 펼친 산딸나무가 눈길을 끄는 계절이죠.”
2. 열매는 어떤 모습일까요?
가을이 되면 산딸나무에는 작고 붉은 딸기처럼 생긴 열매가 주렁주렁 맺혀요.
손가락 마디만 한 크기에 동글동글하고 겉면은 살짝 울퉁불퉁한데, 마치 작은 공룡 알처럼 귀엽게 생겼다고 표현하는 분들도 있어요.
- 색깔: 선명한 빨강 또는 주황빛
- 모양: 딸기와 비슷하지만, 표면이 좀 더 거칠어요
- 맛: 단맛이 살짝 나며, 아주 달지는 않지만 약간의 과일향과 단맛이 느껴져요
3. 열매는 어떻게 사용될까요?
산딸나무 열매는 크게 두 가지로 활용돼요
1) 새들의 먹이
야생에서는 이 열매를 산새들이 아주 좋아해요. 자연 생태계의 먹이 역할을 하며, 특히 겨울 먹이가 귀해질 무렵 새들에게 중요한 영양원이 돼요.
2) 식용 가능 (단, 소량)
사람도 먹을 수 있지만 날로 먹기보다는 잼, 청, 술 등을 담글 때 활용합니다.
- 잼: 과육을 발라 씨를 제거한 후 설탕과 함께 졸이면 은은한 단맛의 천연 잼 완성
- 청: 잘 익은 열매를 깨끗이 씻어 설탕과 함께 1:1로 담그면 새콤달콤한 산딸청
- 약용: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열매가 소화 기능에 도움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단, 과식은 피해야 해요. 씨가 단단하고 소화가 어려울 수 있어 소량만 이용하는 것이 좋아요.
4. 산딸나무, 이렇게 만나보세요
봄에는 포엽(꽃처럼 보이는 잎)이 풍성하게 피고
여름에는 푸른 잎 그늘이 시원하며
가을엔 붉은 열매가 반짝이는
사계절이 아름다운 나무, 산딸나무.
근처 공원이나 산책길에서 하얀 꽃으로 수줍게 인사하는 산딸나무를 한번 찾아보세요.
자연은 늘 우리 곁에서 소리 없이 계절을 알려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