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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바람, 건축 그리고 감성의 쉼표
경북 칠곡군 망정리, 한적한 시골 마을에 마치 시간 속을 걷는 듯한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이름부터 아름다운 ‘시호재’시간(時)과 활(弧)을 뜻하는 한자를 조합한 이 이름은, 시간을 당겨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요.
2023년 봄, 문을 연 시호재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닙니다. 자연과 예술, 사람의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입소문을 타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습니다.
🌿 팔공산 자락 아래, 건축이 자연을 존중하다
시호재는 유이화 건축가(ITM 유이화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곡선형 건축물로, 팔공산의 능선을 해치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건물 전체가 활처럼 휘어진 유선형 구조로 되어 있어, 그 자체로도 하나의 예술작품 같다는 인상을 줍니다.
📐 규모:
- 대지 3,824㎡
- 지하 1층 / 지상 2층
- 3개 동으로 구성 (갤러리·카페동, 중정, 게스트하우스동)
특히 중정(안뜰)과 연못을 중심으로 실내와 야외가 시각적으로 연결되며, 공간의 흐름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조경은 제주 감성으로 유명한 김봉찬 조경가가 맡았고, 계절에 따라 표정이 바뀌는 정원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 예술과 일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공간
시호재는 단순한 카페나 전시장이 아닌, 문화와 예술이 일상처럼 흐르는 공간입니다.
-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상시 전시되어 있어, 마치 개인 미술관에 초대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 때때로 성악 공연, 패션쇼 등 작은 문화행사도 열려 공간의 감도를 더욱 풍부하게 해 줍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이 모든 경험이 ‘과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잔잔한 음악, 자연광, 벽 하나하나의 텍스처까지… 모든 것이 감각을 쉬게 합니다.
☕ 감성과 여유, 카페 그리고 머무름
서쪽 건물은 갤러리와 카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시를 감상한 뒤 커피 한 잔과 함께 풍경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동쪽 건물은 독립형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되고 있어, 하루쯤 머물며 자연과 건축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문화여행이 가능합니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유명해, SNS 속에서 ‘감성 인생샷 명소’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전 햇살이 비치는 시간대, 중정에서의 사진은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 세계가 주목한 건축, 지역이 품은 자부심
시호재는 국내외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주목받은 공간입니다.
- 2025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 2025 독일 디자인 어워드 수상
- 제47회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상 수상
세계적인 건축 평론가들조차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든 최상의 건축”이라 평가할 정도로, ‘조용한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시호재를 추천하는 이유
- ✔️ 자연을 닮은 공간에서 감성 충전하고 싶은 날
- ✔️ 조용한 곳에서 예술을 느끼고 싶을 때
- ✔️ 건축과 디자인에 관심 많은 여행자
- ✔️ 휴식이 필요한 50대 중후반 여성들의 힐링여행지로
📍 방문 정보
- 위치: 경북 칠곡군 망정리
- 운영: 전시 및 숙박은 예약제 운영이 많으므로 사전 문의 필요
- 주차: 무료
- 인스타그램 / 홈페이지: 시호재 공식 계정 참고
시호재는 말보다 경험이 앞서는 공간입니다.
하루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느리게 걷고, 바람을 마시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