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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특별한 시간이 있었다.
바로 2025년 다시 돌아온 뮤지컬 '맘마미아!'.
익숙한 멜로디, 유쾌한 이야기, 따뜻한 웃음과 눈물까지…
무대가 시작되자, 어느새 나는 20대의 추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 2025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정보
- 공연 기간: 2025년 7월 26일 ~ 10월 25일
- 공연장: LG아트센터 서울 (마곡)
- 공연 시간: 약 2시간 4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아바의 히트송 23곡으로 엮어낸 이 뮤지컬은, 1999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60개국에서 6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사로잡은 ‘레전드 뮤지컬’이다.
📖 줄거리 한눈에 보기
무대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그리스의 작은 섬, 칼로카이리.
결혼을 앞둔 20살 소피는, 평생 엄마 도나와 단둘이 살아왔지만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른 채 자라왔다.
엄마의 오래된 일기를 우연히 발견한 소피는
샘, 해리, 빌—세 명의 남자가 친아버지일 가능성을 알게 되고
결혼식에 그들을 몰래 초대한다.
도나는 이들을 다시 마주하고 과거의 감정을 흔들리며,
딸과의 관계, 과거의 사랑, 그리고 자신과의 화해를 그려낸다.
사랑, 우정, 가족…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모든 관계가
이 무대 안에서 노래와 춤으로 살아 숨 쉰다.
🌟 가슴에 남은 인상 깊은 장면들
🎤 1. Dancing Queen – 추억을 깨우는 마법
“You can dance, you can jive, having the time of your life…”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객석이 들썩였다.
도나와 그녀의 친구들, 타냐와 로지가 소녀처럼 깔깔거리며 춤추는 모습은
우리 엄마들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웃고 있었고, 박수를 치고 있었다.
마치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는 경험.
뮤지컬의 묘미는 바로 이런 순간에 있지 않을까.
🎙 2. The Winner Takes It All – 도나의 절절한 감정
도나가 샘을 향해 부른 이 노래는
슬픔, 후회, 사랑, 자존심이 뒤섞인 감정의 폭발이었다.
무대 위에서 쏟아내는 그녀의 목소리에
객석은 숨소리조차 잠잠해졌다.
'인생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들이 있었지'
그렇게 내 안의 오래된 감정들도 함께 울컥했다.
👗 3. Gimme! Gimme! Gimme! – 소피의 혼란
아버지를 찾고 싶은 소피의 심리적 갈등이
익살스럽지만 의미 깊게 그려진 장면이었다.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군무와
빛나는 조명 효과까지 어우러져
눈을 뗄 수 없는 무대였다.
🥽 4. Tap댄스 + 스쿠버 댄스 씬 – 유쾌함의 정수
이 뮤지컬이 단순히 음악극을 넘어
하이 퀄리티 ‘코미디 쇼’로도 느껴지는 이유.
남성 배우들이 스쿠버 장비를 착용한 채
우스꽝스러운 군무를 펼치는 장면은
공연장 전체가 웃음바다가 되었던 순간이다.
🧡 관람 후, 마음에 남은 것들
‘맘마미아!’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그 안에는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가족과의 감정,
그리고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성장이 담겨 있다.
내 안에 잠자고 있던 ‘소녀’와,
지금의 ‘엄마’가 함께 웃고 울 수 있었던 시간. 가슴 찡한 여운을 남긴다.
공연이 끝난 후,
나는 나도 모르게 이렇게 중얼거렸다.
“정말, 잘 살아왔구나…”
🎫 마무리하며: 추천하고 싶은 사람
- 아바의 노래가 익숙한 40~50대 여성
- 모녀 관계로 고민 중인 사람
- 사랑에 실망했지만, 다시 믿고 싶은 사람
- 무더위에 마음까지 지친 모든 이
뮤지컬 <맘마미아>는
그 누구라도 무대 위로 불러내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가슴이 뛴다면, 그건 당신이 다시 살아 있다는 증거니까.